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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 전자책

자청의 인생을 바꾼 책 [욕망의 진화]

[욕망의 진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청의 유튜브 영상에는 없습니다. 유튜브에서 언급한 5권의 책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까지 말했지만 이걸 다른 책처럼 다룬 영상은 없습니다. (대신 클래스 101 강의에 있습니다.)

욕망의 진화는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더 많아지는 책이었습니다. 인간의 욕망을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 한번에 와닿는 책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포스팅을 잠시 뒤적였는데(20년 6월 17일 기준) '욕망의 진화'라고 친 네이버 블로그들은 솔직히 좀 웃겼습니다. 전 그냥 그 사람들이 표현을 잘 못하는 글쓰기 초보이기를 바랐습니다.

아마 검색해보면 나올텐데, [욕망의 진화]는 좋다는 평이 6~7, 나쁘다는 평이 3~4 정도 됩니다. 나쁘다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퍼진 어떤 사상에 의한 것입니다.

[욕망의 진화]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확인해보시죠.


욕망

책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책의 부제목처럼 사랑, 연애, 섹스, 결혼에 대한 남녀의 욕망을 풀어서 적어놓았습니다.

다만 이 책의 내용은 원칙적으로 '무조건 적용되는 절대법칙'이 아닌, 개인 차이를 무시한 '통계에 의한 평균적인 결과'입니다.

누구나 알듯이 남자들과 여자들은 욕망의 구조가 다릅니다.

그리고 이는 '선사시대부터 굳어져 온 유전자'입니다.

여자?

여자는 하나의 큰 틀에서 임신이라는 번식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임신으로 인해 보호받아야만 하는 기간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이라는 존재, 즉, 배우자에게 지속적인 보호를 받아야했습니다.

그래서 가족을 형성하여 아이를 양육하는데 안정적으로 안전과 자원 충족을 받기 위해서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 신체적 우월함을 가진 남자를 원했습니다.

그게 생존과 번식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유전자는 지금까지도 전달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여성의 욕망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여자는 능력있는 남자를 원합니다.

남자?

남자의 욕망은 여자의 욕망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번식적으로 임신을 잘 할 수 있는 여자를 골라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유전자를 보존하고 번식적인 이익을 취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내'는 임신을 할 수 있는 '젊음'이 있는 여자이길 바랐고, 건강을 의미하는 외모와 몸매 등의 매력도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짧게 살펴보면 현재 남성의 욕망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남자는 외모와 신체적 매력이 있는 여자를 원합니다.

동성애자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사실이 동성애자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입니다. 남자 동성애자는 자신의 상대의 외모를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이 대체로 이성애자 남성들보다 여성성이 강함에도)

또 여자 동성애자는 상대의 능력이나 지위를 더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이 대체로 이성애자 여성들보다 남성성이 강함에도)

결혼(장기적) VS 연애(일시적)

결혼과 연애 부분에 대해서도 남녀의 선택은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대체로 기본적인 생각부터 나눠지는데, 남자는 일시적인 만남을, 여자는 장기적인 만남을 더 쉽게 추구합니다. 이유는 여자의 '임신'의 비용(시간적, 신체적, 경제적, 유전자적)과 남자의 '씨뿌리기'전략 때문입니다.

선사시대 기준으로 남성은 하룻밤 불장난의 비용이 여성에 비해서 매우 작은 편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굳어진 유전자로 인해 여성은 임신 가능성을 갖고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만남을 최대한 회피합니다. 그리고 임신의 가능성은 [지능의 사생활]에서 나온 것 처럼 포르노 소비에도 영향을 줍니다.

다만 남자의 씨뿌리기 전략은 유전자적인 번식의 이익을 주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도덕적으로 비판받습니다. 그래서 억제되고 있을 뿐, 남성은 많은 여성과 신체적 관계를 맺는 것이 진화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여기게 됩니다.

그렇다고 여성이 일시적인 만남을 갖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현대 사회에는 전에는 없었던 피임 기술이나 방법이 매우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일시적인 만남을 추구하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임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인식하는 겁니다.

가끔 유튜브나 페이스북 동영상중에 올라오는 매력적인 남자나 여자가 무작위 이성에게 '나와 자겠느냐'라고 물어보는 영상이 뜰 때가 있습니다.

영상에서 남자는 100명의 여자에게 물어봤고 영상을 찍고 있음(실제로 관계를 갖자고 제안한 것이 아님)을 감안했더라도 아무도 승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무작위 남자들에게 자겠냐고 물어보는 영상은 동성애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승낙합니다. 아마 남자 동성애자가 마음에 드는 남성이었다면 남성 동성애자도 승낙했을겁니다.

이는 과거에 시행된 실험과 같은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한 마디로 남성은 여성을 유혹하기는 하지만 실제 선택은 여성이 한다고 봐야합니다.

이러한 욕망은 경제적,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매우 직간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첩보 영화를 보면 여자 스파이는 대부분의 목표 남성에게 성적 매력을 어필하여 접근합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남자 스파이는 보통 그냥 무력으로 잠입합니다.

물론 여자 스파이의 방법이 오히려 안전하게 잠입하는 방법이며 더 쉽고 간단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이는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남자의 욕망을 이용하는 겁니다.)

여성이 불편한 내용

저는 이 책에 대해서 정말 적고 싶은 것이 많으나, 책을 읽다보면 왜 자청님이 굳이 유튜브 영상으로 따로 제작하지 않았는지 알 수도 있을만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제가 느끼기에는 여성들이 불편할만한 내용들이 매우 많이 적혀있습니다.

성적 강제나 희롱, 일부다처제나 소수민족의 전통, 전쟁 사유, 여성 통제(통제의 이유는 오쟁이를 지지 않기 위한 폭력적 질투심입니다.) 같은 것들을 적나라하게 적어놓았습니다.

맨 앞 머릿말에서 말씀드렸듯이 대부분 이 책이 '싫다'고 하는 독자는 대부분 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내용들이 대부분 남자의 의해 일어났다고 해도 '모든 남자들이' 아프리카 소수민족 같은 행동(전쟁 후 아내 납치, 성적 강제 등)을 하거나 강제적으로 성접촉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거나 여성을 혐오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러한 남성에게는 이런 특성이 있다는 것에 여성들도 굳이 불편해 할 이유는 없습니다.

분명히 개인의 트라우마는 있을 수 있으나 그럼에도 가족 중에 있는 남성의 도움을 받거나 남편의 도움을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길 겁니다.

그건 책에 적혀있는 내용처럼 모든 남성이 여성을 탄압하거나 성적 우월감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남성(남편)이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향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살인 사건의 70%는 남성끼리의 일이며 남성은 대체로 남성과의 경쟁을 합니다.

그리고 여성은 여성과의 경쟁을 하기 때문에 이는 애초에 여성 탄압(혐오)적 시나리오가 참이 되지 않음을 역설합니다.

한 마디로 어떤 상황이나 특정 인물, 혹은 경험, 하나의 사례 등이 대표가 되어서 평균값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입니다.

마무리를 하면, 이 책의 내용을 보면서 조금 불편한 사항들이 많습니다.

이는 욕망에 대해서, 또 성적 욕망에 관련한 범죄와 부정한 행태, 현대 사회에서는 미개하다고 생각될 소수 부족의 전통 등을 보여주면서 꽤 많은 불쾌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저 또한 남성이지만 성적 강제나 소수민족의 문화는 역겹고 불편합니다.

다만 그저 '평균적인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지식이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좋은 책이며 '인간의 이해를 한층 높여주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이 매우 방대해서 하나의 포스팅으로 적을 수 없으나 이 책을 다 적으면 솔직히 남녀갈등을 조장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사실이고 현실이나 저도 불편함을 느꼈기에 굳이 더 많은 내용을 언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이 책을 읽는다면 확실히 인간의 이해를 한층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인간의 욕망만 따르는 것이 얼마나 추잡한지도 알려주며 실제 사업이나 일상적인 부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것들입니다.

욕망의 진화:사랑 연애 섹스 결혼. 남녀의 엇갈린 욕망에 담긴 진실,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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