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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 전자책

내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꼭 봐야할 [클루지]

오늘의 책은 바로 '클루지'입니다.

자청의 추천사까지 적혀있습니다. 자청은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고 설명하며 자청 유튜브 구독자라면 무조건 읽도록 권유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영상에서 언급하는 그 책입니다. 다른 말로하면 휴리스틱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먼저 '클루지'는 책의 표지에도 적혀있듯'Kluge' (서투른, 세련되지 않은 해결책 / 고장 나기 쉬운 컴퓨터) 라는 뜻입니다.

네이버 영어 사전엔 '(컴퓨터 시스템이) 뒤엉킨, 설계가 나쁜'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렇다면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의사결정과 생각에 방해를 끼치는 어떤 설계나 시스템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 내용을 심리학적인 부분에서 무엇이 어떻게 인간의 사고를 방해하는 클루지인지 설명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심리학 교수인 '개리 마커스'가 적은 책이라서 논리, 실험과 예제, 결과와 주석으로만 이루어진 책입니다.

그래서 심리학에 관심이 없다면 '노잼'인 책입니다.

저도 처음 부분을 읽을 때는 전에 읽었던 책들에 비해서 학문적이고 논문같은 어휘때문에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실험과 결과는 인간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에 대하여 과학과 통계, 진화심리론에 의거해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자청이 말하는 클루지의 중심

'새로운 것을 도전 하는 것은 선사시대 때는 위험한 행동이었으나 현재는 생명에 위해를 끼치는 도전은 거의 없다.

그래서 자신에게 걸리는 클루지를 이겨내고 해보는 것이다. 실제로 해보면 정말 별거 아닌 것들이 많다. 블로그를 적거나 전자책을 쓰고, 웹 사이트를 만들어보고 디자인을 해보는 것 등등 누구나 인정할 만큼 상위 1%에 오르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상위 20%안에는 들어갈 수 있다.'

저는 인간의 사고와 눈으로 보이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의문이었으나 클루지의 예시문을 보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그 예시문입니다.

한 나라에 희귀한 질병이 발발해 600명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고 상상해보자. 그래서 이 질병을 퇴치할 두 대안 프로그램이 제안되었다. 이때 두 프로그램의 결과에 대한 과학적 추정치는 정확히 다음과 같았다.

[프로그램 A를 채택하면 200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다.]

[프로그램 B를 채택하면 600명의 생명을 구할 확률이 3분의 1이고,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할 확률이 3분의 2이다.]

이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생명을 위험에  떠맡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프로그램 A를 선택할 겁니다.

그러나 똑같은 대안을 아래와 같이 다르게 제시하면  사람들의 선택은 정반대로 바뀝니다.

[프로그램 A를 채택하면 400명이 죽을 것이다.]

[프로그램 B를 채택하면 600명의 생명을 구할 확률이 3분의 1이고, 600명이 죽을 확률이 3분의 2이다.]

어떤가요? 이 글을 보시는 분은 위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아래는 어떤 선택을 했나요? 둘은 분명히 완전히 같은 추정이며 같은 결과입니다.

처음 프로그램 B를 보면 사람의 목숨으로 도박을 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A를 보면 400명이 죽도록 놔두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래의 글을 봤을 경우 프로그램 B를 선택하게 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틀 짜기(framing)' 이라고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프레임 씌운다'가 이 말입니다.

저는 이 예제를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게 심리학이구나!'

라고 깨닫는 순간이라고 해야할까, 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런 프레이밍이 아니더라도 정치권이나 광고회사는 이런 심리학을 이용해서 같은 말을 해도 더 큰 효과를 누립니다. 심리적으로 위험이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겁니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속고 있는 겁니다.

세상은 이런 것들 투성입니다.
"같은 것을 사도,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은 시간을 써도 결과가 달라지는 아주 작지만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심리적 약점에 걸리지 않고 속임수를 찾거나 클루지를 이겨낼 수 있는가?"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뇌가 속는 순간에 알아채고 다시 의사결정을 하게되면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 책에서 그걸 찾았습니다.



A, B, C 라는 심리 상황 등등 을 말하며 사람의 심리와 뇌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책의 끝에서야 그 클루지 상황과 생각을 이겨내는 방법을 말합니다.

뇌라는 것이 어찌되었든 이렇게 생겨먹은 것이기 때문에, 또 유전자적인 부분이나 살면서 굳어버린 사고관이나 세계관 같은 것이 이미 장악되어 있는 상태에서 나의 굳은 사고회로를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극단적으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도전하려고 한다고 할 때, 인간의 뇌는 새로운 것은 위험하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 레드 오션이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하지 않게 되거나 한 두개를 해보고 연구나 공부도 하지 않은 채 그만둡니다.

물론 그것도 해봤다는 것에서는 매우 칭찬할만하나 어디가서 유튜브 해봤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결과물입니다.

시작할 때부터 유튜브는 레드 오션이라고 생각이 들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쉽지 않은 영상 편집이나 영상 컨텐츠 등 처음 할때는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모두가 어렵습니다.

모두가 생각하기에 레드 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이 들 때,

'이게 클루지'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 순간 지금 내 뇌가 나를 속이려고 한다는 걸 압니다. 그게 시작 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새로운 동기가 생기며 원동력이 된다. 그게 바로 클루지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인 겁니다.

'당장 내가 유튜브를 하려고 보니 지금 유튜브를 시작하면 정말 잘되겠다! 여기 완전 블루오션이다!'

라고 생각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런 생각은 오히려 자기 기만에 가까운 행동일 뿐이지요.

그러니까 유튜브를 할 때 모든 사람은 어렵고 힘든 것을 생각합니다.

그런 거짓되고 비현실적인 생각을 하거나 그렇게 초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어떤 행동에 제약이 걸리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게 클루지가 아닐까?' 라고 생각 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에서 밝힌 13가지의 클루지를 극복하는 방법

나머지가 궁금하다면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1. 문제의 틀을 재구성하라 -

'이 소독제는 멸균 99.9% 입니다!' VS '이 소독제는 0.01% 확률로 세균이 살아 남습니다!'

프레임은 어떻게 적었는지에 따라서 인간의 심리를 아주 강력하게 바꾸게 됩니다.


2. 상관 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다 -

작은 신발을 신는 사람보다 큰 신발을 신는 사람들이 역사나 지리에 대하여 더 잘 안다는 특징이 발견되었다.

이유는 아기들 또한 작은 신발을 신는 사람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말 장난같은가요? 우리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있습니다.

가령 쿨한 남자의 특징 4가지, 귀여운 여자의 특징 6가지 같은 내용을 보면 그 특징을 보고 자신이 쿨한 남자, 혹은 귀여운 여자 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특징에 대해서 자신을 대입하며 '나는 역시 ~~ 하군!'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페이스북에 나오는 되도 않는 테스트나 특징 정리글을 보면 그런 사람들이 매우매우 많습니다. 특징은 본체와의 상관관계지 인과관계가 아닙니다.


3. 자신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잊지마라 -

내 주변의 남자(여자)들은 ~~하더라, 걔도 아마 그럴 걸?

이 글을 읽는 분은 아마 이 말을 한 번쯤은 들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오는 대사입니다.

'나'의 주변 친구들이 저런 말을 하면 사람은 대체로 수긍합니다.

그렇다면 조금 내용을 바꿔서, 예컨데 어떤 교수가 조사를 시행했다고 하면, 그 조사 표본이 10명일 때 믿을만 한 조사인가요?

아무리 내용이 논리적이고 정확한 내용이라고 해도 10명을 가지고 조사한 내용이 신뢰할만한 것일까요?  하지만 우리는 10명도 안될, 많아봐야 100명도 안될 주변 사람들의 주변인들 이야기를 듣고 매우 신뢰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참고는 할 수 있으나 믿을만한 내용의 증명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4.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

내가 그 영화 봤는데, 완전 재미없고 그냥 싸우기만 하다가 끝나더라.

어떤 추천이나 물건을 물어보면 이런 식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주관적인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평판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물을 때 정말 짜맞춘 것처럼 다같이 화를 내며 욕을 하거나 뒷담화말고는 할 말이 없다며 말하지 않는 경우, 그 평판은 아마 믿을만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평균이 아니라 주변 친한 사람의 말을 더 주의깊게 듣습니다.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클루지에서 말하는 합리적인 선택은 아닙니다. 그건 평균치가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실제로 많이 느낀 클루지에 대해서 4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SNS만 봐도 이런 클루지는 정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마 클루지인지 인지도 못한채 속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겁니다. 알고나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인터넷으로 인해 더 많은 클루지를 당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부터라도 클루지를 없애고 이 클루지를 끊어내는 사고회로를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클루지에 속지 않고 자신의 길을 합리적이며 명확하게 개척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세상을 최적화하는 날이 되시기 바랍니다.

클루지: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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